사랑하는 21만 연제구민 여러분! 존경하는 최홍찬 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주석수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거제1ㆍ2ㆍ3ㆍ4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홍숙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올 1월 1일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를 연제문화체육복합센터 건립을 위한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으로 명명해 우리 구의 재정 확충에 적극 활용할 방안을 함께 모색해보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불과 시행 3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각 지자체들은 기부금 모금을 위한 재정 확보를 위해 다양한 모금 방법을 기획하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향 사랑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농어촌 지역을 제외하면 모금이 대단히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모금 방법에 대한 법적인 제한이 많아, 예를 들면 문자 및 전화를 포함 SNS 활용도 금지하고 있고 향우회, 동창회 등 사적인 모임에 참석ㆍ방문하여 적극적으로 기부를 권유ㆍ독려하는 것 또한 금지하고 있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기가 매우 어려운 제도적 한계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지자체들이 있습니다. 제도적으로 기부금의 30% 한도 내에서 기부자에게 제공 가능한 답례품을 지역의 특성을 잘 살려서 제작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지자체도 있습니다.
부산의 경우 동구의 산복도로 게스트하우스 숙박권, 동래구의 온천천 봄꽃 잔 세트, 동래 각인 유리 세트, 온천수 기초 헤어 세트, 기장군의 미역ㆍ다시마 세트 등을 답례품으로 선정해 적극적인 보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구의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우리 구의 답례품은 공모를 통해 지역의 업체 다섯 곳을 선정했습니다. 일반적인 커피 세트, 마카롱ㆍ오란다ㆍ수제청 세트, 파운드케이크, 에그타르트 등입니다.
우리 연제구를 상징하거나 특징을 살린,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고 기부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답례품이라고 하기에 적정한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기부금 모금 현황은 부산의 각 지자체들이 공개를 꺼려서 개인적으로 알아본 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단체장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유명연예인까지 나서서 응원한 A구의 경우 142명에게서 3600여만 원의 모금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우리 구의 현황은 어떨까요? 현재 55명의 기부자에게서 170여만 원을 모금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인접 구의 경우도 대동소이 했습니다.
우리 구의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을 높일 방안에 대해서 고민해 봤습니다.
먼저, 고향사랑기부금의 사용처를 미리 정해서 네이밍(naming, 이름 짓기)을 해 봅시다. 예를 들면 800억이 넘는 예산이 투입될 거라고 예상되는 연제문화체육복합센터 건립을 위한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이라는 명확한 목적성을 가진 모금을 브랜드화 합시다.
두 번째, 우리 구는 1995년 동래구에서 분구한 자치구로 연제구라고 하면 고향이라고 인식하는 출향인들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부터 우리 연제구는 모금을 홍보할 때 연산동 혹은 거제동 출신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으로 활용합시다.
셋째, 다른 지자체처럼 연산동ㆍ거제동 출신의 연예인, 스포츠 스타, 성공한 기업인, 고위 공직자 등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해서 응원을 받고 이슈를 만들어 언론에 홍보해 나갑시다.
넷째, 현재 우리 구가 하고 있는 관내 현수막 게시나 청사나 행정복지센터의 스크린 홍보 영상 송출 등의 방법으로는 홍보에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협력할 방안을 찾아봅시다. 출향인들께 직접적인 방법으로는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예를 들면 우리 구의 관련 단체, 각종 동호회 등을 통한 간접 홍보의 방법을 찾아 캠페인을 벌이고 세제 혜택이나 답례품 등을 적극 홍보해 나갑시다.
다섯째, 고향사랑기부금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자체에는 기부금을 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매도시 간의 상호 품앗이 기부를 기획해 봅시다.
본 의원이 말씀드린 방법 외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당 부서에 적극 개진해 주십시오. 구민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제구의 고향사랑기부금은 연제문화체육복합센터 건립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고 명확하게 브랜드화 합시다.
고향사랑기부금을 통한 우리 구의 재정 확충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주석수 구청장님 적극 나서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리고 우리 연제구의회도 적극 나설 것을 제안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